2025. 2. 21. 07:00ㆍ꿈
전철 병원
허산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허원과 민주, 허원이 유일하게 믿는 친구인 민주는 입원 4일 차인 환자이다. 민주가 입원 중인 병원은 전철 안에 있는 움직이는 병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크기가 작은 전철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들어온 곳이 맞나 싶은 크기의 움직이는 전철 병원이었다. 물론, 겉으로만 전철이지 그곳은 전철이라고 하면 절대 믿지 않을 모습의 전철 병원이었다. 전철에 마법이라도 건 것처럼 말이다. 애초에 움직이는 전철 안에 병원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긴 하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는 갑작스러운 민주의 연락에 급히 전철 병원을 찾아서 병문안을 온 허원이기에, 전철 병원이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막상 이곳에 들어선 뒤에야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병원 생활이 꽤 즐겁다는 민주의 말에 허원도 웃으며 생각을 넣어두기로 하였다.
허원은 난생처음 들어본 전철 병원에 사람들이 꽤 많이 입원한 것을 보고 나만 모르던 유명한 병원이었나 하며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다들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길래 그러려니 하며 생각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민주는 산책이나 하자며 허원을 데리고 병원 복도로 나왔다. 산책하던 중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허원이 가장 싫어하는 친구가 아는 척을 하였고, 허원은 그를 무시하며 민주에게 그를 욕하였고, 민주는 흥분한 허원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다음날이 되었고, 허원은 또다시 병문안을 갔다. 그런데 민주가 어제와 다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뚜렷하게 들었다. 거의 확신하는 수준이었다.
호기심이 생긴 허원은 민주를 병실에 데려다주고, 가보지 않았던 전철 병원 지하실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는 문을 열어보니, 환자를 이용해 약을 실험하는 병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허원은 민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달려가서 허원이 본 것을 말하니 격하게 웃으며 다가왔고, 본능적으로 이미 민주는 실험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뒷걸음질 치는데 도망갈 곳을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가 허원을 향해 다가왔고, 허원은 의사로 보이는 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몸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눈을 뜨니 꿈이었다.